집필 교수 “인터넷에 공개된 내용, 기밀 아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육군의 중간간부를 양성하는 대학의 부사관과 교재에 외부로 유출되지 말아야 할 군사기밀이 수록돼 있다는 첩보를 바탕으로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과 경남의 모 대학 부사관과의 교수와 외래강사들이 군에서 사용하는 야전교범이나 정비관련교범, 부사관 실무지침서, 유류보급지원 교범 등을 부분적으로 복제해 교재 6종을 만들어 강의에서 사용하고 판매도 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전역하면서 3급 군사기밀인 교범 등을 들고 나와 교재를 만든 것으로 보고 육군본부 등에 군사기밀에 해당하는지를 질의했다.

부사관과는 2년간 군사학개론, 국방장비, 무기체계학 등 이론교육과 국방체육 등 실습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교재를 집필한 모 대학 부사관과의 교수는 “교재에 담긴 내용은 인터넷에서도 검색되는 일반적인 군사정보”라며 “국군이 부사관 양성을 위해 공개한 자료가 대부분이며 보안성 차원에서도 위배되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국군의 중간간부를 부사관과는 부산에 3개 대학을 비롯해 전국에 60여곳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