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12월 강수량 41년 만에 최저…가뭄 우려

동해안 12월 강수량 41년 만에 최저…가뭄 우려

입력 2015-01-02 14:31
수정 2015-01-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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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림청 산불비상체제 돌입

강원 동해안 지역의 지난 12월 강수량이 41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동해안의 가뭄이 우려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지방산림청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자 산불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 기간 동해안의 평균 강수량은 0.3㎜로 평년(38.3㎜)의 1%에 머물러 1973년 이후 4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동해는 아예 비가 내리지 않아 강수량이 0㎜였고 속초 0.2㎜, 강릉 0.4㎜, 태백 4.5㎜, 대관령 11.7㎜ 등이었다.

비가 내린 강수일 수도 1일로 평년(4.7일)보다 3.7일이나 적었다.

춘천 등 영서지역에는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한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잦은 눈이 내린 것과 달리 동해안에는 신적설 일수가 아예 없었다.

영서지역은 신적설 일수가 9.5일로 평년보다 5.3일 많아 대조를 보였다.

그러나 동해안의 지난해 전체 강수량은 1천243.9㎜로 평년(1천433.4㎜)의 87%로 영서지역의 55%보다는 많았다.

강원지방기상청 이정석 기후과장은 “강원지역 모두 평년보다 강수가 적었으나 동해안은 눈이나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강수량이 41년 만에 최저를 기록해 가뭄에 직면한 반면 영서지역은 잦은 눈이 내렸다”라고 말했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최근 이런 가뭄으로 건조특보가 지속적으로 발효됨에 따라 산림 행정력을 총동원해 본격적인 산불 비상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최근 도내 건조특보가 2주째 지속적으로 발효되고 당분간 별다른 비나 눈 소식이 예보되지 않아 산불발생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동부산림청은 산불상황실을 조기 가동해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숲사랑지도원과 산림보호협약마을 등 산림 인근 주민과 긴밀히 협조해 비상연락망을 구축·운영한다.

또 산불감시인력 450명을 1월 중 조기선발 운영해 현장중심의 산불감시활동 강화와 신속한 초동진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한다.

이경일 동부지방산림청장은 “가뭄과 건조특보 속에 대형산불이 발생할 수 있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라며 “주민은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하고 산불발생 시에는 산불관서나 소방관서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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