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학기제 도입 비용 8조∼10조원 추산”

“가을학기제 도입 비용 8조∼10조원 추산”

입력 2015-01-12 07:14
업데이트 2015-01-1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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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개발원 보고서…교원증원·학급증설 비용 최소화 과제

초·중·고등학교에서 9월에 첫 학기를 시작하는 가을학기제를 도입할 경우 교원 증원과 학급 증설에 필요한 비용이 8조∼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발간한 연구보고서 ‘9월 신학년제 실행 방안’은 ‘9월 신학년제’로 전환하는 모형 6가지를 제시하고 특정연도의 신입생 증가에 따른 교원 증원과 학급 증설에 들어갈 비용을 이같이 추산했다.

우선 초등학교의 2018학년도 3월 입학을 6개월 앞당기는 모형은 2017학년도에 신입생이 두 배로 늘면서 2028년까지 12년간 초·중·고등학교에서 모두 10조4천30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교원 증원은 초등학교가 2017∼2022학년에 매년 2만2천712명(4천980억원), 중학교가 2023∼2025학년에 매년 2만6천651명(5천597억원), 고등학교가 2026∼2028학년도에 매년 2만6천499명(5천565억원)이 필요하다.

교원 증원의 인건비 합계는 6조3천366억원(30만1천722명)이다.

학급 증설은 2017학년도에 초등학교 1만5천703개, 2023학년도에 중학교 1만3천460개, 2026학년도에 고등학교 1만1천777개로 모두 4조940억원(4만940학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2017학년도 9월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학생은 47만1천97명으로 계산됐다.

교원 증원 비용은 1명당 연봉액이 2천100만원, 학급 증설 비용은 1개당 1억원으로 각각 설정됐다.

2018학년도 초등학교 3월 입학을 6개월 앞당기고 신입생을 7회에 걸쳐 매년 16.6∼18.5% 수준으로 분산수용하면 교원 증원과 학급 증설의 부담이 줄어든다.

이 모형은 2017학년도부터 9월부터 6년간 초등학교 신입생의 입학기준일을 14개월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교원 증원에 6조2천677억원, 학급 증설에 2조8천380억원 등 모두 9조1천57억원의 비용이 나온다.

초등학교 입학을 6개월 연기하는 방식도 비슷한 규모의 비용이 필요하다.

2018학년도 3월 입학을 일괄적으로 그해 9월로 변경하면 2029학년도까지 10조3천214억원(교원 증원 6조2천700억원, 학급 증설 4조514억원)이 산출됐다.

신입생 입학기준일을 14개월로 잡아 분산수용해도 8조7천830억원(교원 증원 6조2천584억원, 학급 증설 2조8천342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8학년도 3월 초·중·고등학교 재학생들의 교육기간을 일괄적으로 6개월 연장하는 모형은 교원 증원과 학급 증설에 모두 10조3억원의 비용이 산출됐다.

다만 2018학년도 3월 재학생들의 교육기간을 한꺼번에 6개월 단축하면 교원 증원과 학급 증설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그러나 교육기간 단축은 학교의 파행적 운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초등학교 입학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가을학기제 도입에 따른 인적·물적 비용이 상당한 규모일 것임을 보여준다.

교육부는 내년까지 공론화 작업을 거쳐 가을학기제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어서 비용을 최소화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고서는 “소요비용은 9월 신학년제 도입 시기, 초등학교 입학기준일 설정, 학생의 수용 방법, 교원 및 학교시설의 운영 방식에 따라 추가 절감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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