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 장식 삼킨’ 女절도 피의자 병원치료중 도주

‘목걸이 장식 삼킨’ 女절도 피의자 병원치료중 도주

입력 2015-01-12 09:36
수정 2015-01-1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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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갈 때 경찰이 수갑 한쪽 풀어줘…창문 넘어 달아나

목걸이에 달린 장식을 삼켜 병원에서 치료받던 여성 절도 피의자가 도주해 경찰이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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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 장식 삼킨 절도 피의자 수배 전단
목걸이 장식 삼킨 절도 피의자 수배 전단 절도 피의자가 목걸이에 달린 장식을 삼켜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달아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배포한 수배 전단.
연합뉴스
12일 오전 8시 10분께 대구 중구 동산의료원에서 치료받던 절도 피의자 현모(38·여)씨가 2층 여자 화장실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

현씨는 지난해 12월 21일 대구 동성로 귀금속 상가에서 손님을 가장해 50만원 상당의 금귀걸이를 훔쳐 지난 11일 오후 4시께 긴급체포됐다.

현씨는 유치장에 있던 중 “압정과 목걸이 펜던트(목걸이에 다는 장식)를 삼켜 배가 아프다”고 호소해 이날 오후 10시 50분께 동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현씨가 긴급체포되고 나서 경찰과 함께 자신의 집에 피해품을 찾으러 갔을 때 집에서 무언가를 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검사 결과 현씨의 위에서 압정 없이 목걸이 펜던트만 발견돼 경찰은 이날 오전 위내시경을 통해 펜던트를 꺼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씨는 위내시경을 앞두고 응급실에서 대기 도중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 혼자 화장실로 들어간 뒤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

당시 여성 경찰관 없이 남성 경찰관 2명이 화장실 입구에서 현씨를 기다렸지만 현씨가 나오지 않자 안으로 들어갔다가 링거 줄 등만 남긴 채 도주해버린 사실을 알아차렸다.

특히 이 경찰관들은 현씨가 화장실에 들어갈 때 양손에 채워진 수갑 중 왼쪽을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55cm 키에 갈색 파마머리, 신발 없이 검은색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을 한 현씨를 쫓고 있다.

경찰은 현씨가 잡히면 도주 과정 등을 확인한 뒤 도주혐의를 추가 적용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병원에 동행한 경찰관들에게 책임을 물어 징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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