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일병 근무지 인근 바다 수중서 사람 형태 부유물 발견

실종 일병 근무지 인근 바다 수중서 사람 형태 부유물 발견

입력 2015-01-21 14:26
수정 2015-01-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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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 6일째 수색…해상·육상 수색 병행

군무 이탈한 이모(22) 일병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 중인 바다 물속에서 사람 형태의 부유물이 감지돼 군 당국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21일 육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전남 목포시 북항 인근 바다에서 수중 음파탐지기(SONAR)를 동원한 수색작업 중 사람과 비슷한 형태의 물체가 발견됐다.

군 당국은 이 물체가 시신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장비를 활용한 수중 탐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곳은 이 일병의 근무지와 인접한 곳으로 군 당국은 확인 작업을 위해 잠수사들을 대기시켰다.

이 일병이 사라진 지 6일째인 이날 현재 믿을만한 목격 신고가 없는데다 금융·통신기록 추적, CCTV·차량 블랙박스 분석에서도 이 일병의 행방을 찾지 못한 군·경은 사고 가능성에 점차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군·경은 PC방, 찜질방, 터미널 인근 등에서 육상 탐문도 지속하고 있다.

이 일병이 사라진 지 1주일 가까이 단서조차 찾지 못한 채 수색이 장기화하면서 육군의 부실한 초기 대응에 대한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해당 부대는 이 일병이 사라진 사실을 파악한 뒤 자체 해결하려다가 상급부대 보고까지 미뤄 두 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신고했다. 목포나 전남 지역 경계를 벗어나고도 남을 만한 시간이었다.

군은 또 애초 사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육상 검문에 주력하다가 뒤늦게 해상 수색 인원과 장비를 투입하기도 했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아직 사고인지, 의도적인 군무이탈인지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 일병을 하루 빨리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일병은 지난 16일 오전 6시 30분께 목포시 북항 일대에서 야간 해안경계 작전 참여 중 근무지를 이탈했다.

키 178cm, 체중 95kg의 건장한 체격인 이 일병은 K2 소총과 공포탄 10발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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