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생 5.18에 민주열사추모비 쓰레기로 어지럽혀

고대생 5.18에 민주열사추모비 쓰레기로 어지럽혀

입력 2015-05-21 21:14
수정 2015-05-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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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일부 학과 학생들이 교내 민주광장 민주열사추모비 근처에서 주점을 운영하면서 추모비를 술안주와 쓰레기 등으로 어지럽힌 사실이 알려져 교내외에서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21일 고려대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 학교 바이오의공학부 학생들은 교내 민주광장에 있는 민주열사추모비 주변에서 주점을 운영하면서 추모비를 주방으로 이용하고, 안주용 음식과 조리도구, 다 쓴 접시와 젓가락 등 잡동사니를 올려놓았다.

이런 사실은 다른 과 학생회가 추모비의 의미 훼손을 지적하고 사과를 촉구하는 대자보와 함께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학내에 널리 알려졌다.

경제학과 학생회는 20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대자보에서 “바이오의공학부가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다 희생된 초대 경제학과 학생회장을 비롯한 여러 민주 열사들을 기리는 민주열사추모비에 몰지각한 행위를 했다”면서 바이오의공학부와 총학생회 축제준비위원회에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바이오의공학부 학생회는 이에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8일 민주열사추모비 주변에서 음식을 조리하면서 안주와 조리기구를 추모비 위에 둬 추모비의 의미를 훼손했다”면서 “민주화를 위해 앞장서다 강제 징집돼 희생된 민주 열사를 기리는 비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몰지각한 행동에 모든 학우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의공학부 학생회는 앞으로 추모비 주변 청소와 매 학기 초 신입생 대상 민주열사 교육, 민주열사 추모제 참석 등을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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