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심장에 ‘꽃분이네’…국제시장 거리 재현

일본 도쿄 심장에 ‘꽃분이네’…국제시장 거리 재현

입력 2015-05-22 10:49
수정 2015-05-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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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관광공사가 영화 ‘국제시장’의 일본 상영을 계기로 ‘국제시장’을 활용한 ‘부산관광 마케팅’에 들어갔다.

지난 14일 일본 도쿄 신오쿠보 이케맨거리.

동일본 최대의 한인 밀집지역인 이곳에는 한류 아이돌의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를 비롯해 한국 음식점 등이 즐비한 곳이다.

꽃미남(이케맨)이 일하는 가게가 모여 있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에 ‘꽃분이네’가 문을 열었다.

부산관광공사과 CJ엔터테인먼트 재팬가 손잡고 점포 한 곳을 한 달간 빌려 영화 ‘국제시장’에 등장하는 ‘꽃분이네’를 그대로 재현했다.

일본 ‘꽃분이네’에는 부산의 먹거리인 씨앗호떡과 돼지국밥 등을 맛볼 수 있다.

가게 입구에는 꽃분이네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했다.

인근 점포 6곳에도 자갈치시장, 용두산공원, 부평깡통시장 등 부산의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홍보책자와 영화 포스터를 비치했다.

한국 음식점과 가게가 즐비한 곳에 ‘꽃분이네’까지 문을 열면서 부산의 국제시장을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부산 국제시장을 그대로 재현한 거리가 생긴 것이다.

일본 ‘꽃분이네’는 영화 ‘국제시장’의 일본 상영이 계기가 됐다.

영화 ‘국제시장’은 지난 16일 ‘국제시장에서 만나요’라는 이름으로 일본 도쿄, 오사카, 요코하마, 후쿠오카 등 30개 주요 도시에서 개봉했다.

국내에서 누적 관객 1천400만명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의 촬영장소인 국제시장 ‘꽃분이네’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을 고려한 것이다.

부산관광공사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일본 ‘꽃분이네’ 가게는 개관 당일 1천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전 가게에 하루 100명 정도 다녀갔으나 ‘꽃분이네’로 바뀐 뒤로 방문객이 3∼5배 늘었다고 한다.

영화 ‘국제시장’도 개봉 당일 좌석이 매진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면서 일본 현지에 조성된 국제시장 거리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관광공사는 엔저로 일본인 관광객의 부산방문이 줄어들고 있지만 영화 ‘국제시장’ 일본 상영을 계기로 반전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에어부산,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등과 손잡고 영화티켓을 지참해 에어부산을 이용하는 일본인 관광객 500명에게 호텔 숙박권과 선불카드 등을 주는 경품행사를 한다.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 제주항공 등과 공동으로 오사카지역 여행사를 대상으로 국제시장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사전답사여행을 6월 18일부터 사흘간 진행한다.

영화를 보고서 실제로 국제시장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일본어 관광가이드를 늘리고 부산의 원도심 관광명소의 역사를 설명해주는 ‘이야기 할배 할매’를 추가로 모집하기로 했다.

최부림 부산관광공사 마케팅팀장은 “이미 일본 관광회사가 국제시장과 부산 원도심 골목길을 관광하는 1박2일, 2박3일 상품을 출시했다”며 “이전에는 단순히 국제시장을 둘러보는 것에 그쳤으나 지금은 영화 촬영지였다는 내용과 역사까지 설명하면서 일본 관광객들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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