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효과 반짝’…보건소 금연클리닉 열풍 사그라져

‘담뱃값 인상 효과 반짝’…보건소 금연클리닉 열풍 사그라져

입력 2015-07-01 09:47
수정 2015-07-0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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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목포 보건소 1월 전후 하루 100여명 이용→현재 10∼20명 불과

지난해 말, 올 초 담뱃값 인상 분위기로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불어닥쳤던 금연열풍이 사그라졌다.

”이번 기회에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애연가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큰 폭으로 오른 담뱃값에 무감각해져 다시 흡연가 대열로 합류했기 때문으로 보건당국은 분석했다.

1일 전남 일선 자치단체 보건소에 따르면 담뱃값 인상을 전후한 지난해 11∼올 2월, 보건소 금연글리닉에 흡연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나 최근들어 이용객들이 대폭 줄었다.

여수보건소의 경우 올 1∼2월 금연클리닉 이용객이 하루 100여명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하루 20명 안팎으로 감소했다.

여수보건소 관계자는 “담뱃갑이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1월부터 금연클리닉 이용객이 급증하더니 올 3월 이후부터 줄어들어 지금은 평년 수준으로 이용객이 줄었다”고 말했다.

목포보건소의 경우도 올 1∼2월 하루 100명을 넘던 금연클리닉 이용객이 최근에는 하루 10∼20명으로 줄었다.

다른 전남 시군 보건소도 최근들어 금연클리닉 내원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목포보건소 관계자는 “정부의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한 흡연자 상당수의 금연클리닉 이용기간이 채 한달도 못된다”며 “결국 올초 불어닥친 금연열풍이 ‘작심삼일’로 끝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간이 흐르면서 담뱃값 인상에 무뎌져 금연클리닉을 이용했던 상당수 흡연자들이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되더라”고 전했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이용했던 흡연자 김모씨는 “정부의 담뱃값 인상에 ‘오기’로 담배를 끊어보고자 금연클리닉을 이용했는데 2주 만에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됐다”며 “처음엔 갑당 2천원 올라 경제적으로 크게 부담됐는데 지금은 무덤덤하다”고 말했다.

금연클리닉에서는 이용자에게 기본적으로 6주간 코스로 금연상담서비스, 니코틴 보조제, 금연껌, 금연사탕, 일산화탄소(CO) 측정 등을 통해 금연을 돕고 있다.

한편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담배에 붙는 세금이 인상되면서 연초부터 담뱃값이 2천500원에서 4천500원으로 올라 올 들어 5월까지 담배 판매로 거둔 세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천800억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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