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한가한 오후에는 절도범 돌변한 택시기사

영업 한가한 오후에는 절도범 돌변한 택시기사

입력 2015-07-10 11:21
수정 2015-07-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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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과 10범’ 50대男 구속

손님이 많을 때는 택시 영업을 하다가, 한가할 때면 절도범으로 돌변한 ‘전과 10범’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백화점과 식당, 의류매장 등을 돌며 상습적으로 금품 등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택시 운전사 김모(55)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절도 전과 10범인 김씨는 절도죄로 징역형을 살고 올해 5월 출소해 택시회사에 취업했다. 이혼한 전처와 사는 딸 셋의 학비 등을 대느라 생활은 어려웠다.

제 버릇 못 고친 그는 다시 절도 행각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택시 영업이 다소 한가한 오후 4∼6시가 주된 범행시간대였다.

출입이 자유롭고 드나드는 사람이 많은 백화점, 식당, 의류매장 등을 주로 노렸다. 손님인 척 들어가 진열대에서 물건을 슬쩍하거나, 주인이 자리를 비우면 계산대에서 현금을 훔쳤다.

출소 후 최근까지 이러한 수법으로 저지른 범행은 39차례에 달한다. 현금과 향수, 의류 등 800만원어치를 훔쳤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식당에서 주인이 없는 틈을 타 계산대에서 30만원을 훔쳐 달아나다가 주변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전과기록이 있어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힘들었다.

김씨는 경찰에서 “훔친 물품은 내가 쓰거나 딸들에게 선물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압수된 물품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했으나, 경찰은 추가 범행이 많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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