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자살·교통사고 등…사건·사고 얼룩된 주말

국정원 직원 자살·교통사고 등…사건·사고 얼룩된 주말

입력 2015-07-19 15:32
수정 2015-07-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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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세 번째 주말인 18∼19일, 문상객을 태운 트럭이 중앙분리대가 없는 88고속도로에서 마주 오던 4.5t트럭과 충돌해 5명이 숨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또 현직 국정원 직원이 최근 현안인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한 유서를 남긴 채 숨졌다.

18일 오후 10시께 전북 남원시 아영면 88고속도로 하행선 지리산 휴게소 입구에서 오모(69)씨가 몰던 1t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4.5t 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씨와 김모(61)씨 등 1t 트럭에 타고 있던 5명이 모두 숨졌다.

오씨 등은 이날 같은 동네 주민의 문상을 가던 중이었다.

중앙분리대가 없는 88고속도로는 중앙선 침범 사고가 종종 발생해 ‘죽음의 도로’로 불린다.

앞선 18일 낮 12시께는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야산 중턱에서 현직 국정원 직원인 임모(45)씨가 자신의 마티즈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임씨는 운전석에 앉아 있었고 조수석 앞과 뒷좌석에는 다 탄 번개탄이 발견됐다.

조수석에는 A4 용지 크기의 노트에 자필로 쓴 유서 3장이 놓여 있었다.

19일 경찰이 공개한 유서에서 임씨는 “내국인과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며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서 오해를 일으킬 만한 자료를 삭제했는데 제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다”고 적었다.

경찰은 임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또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임씨가 삭제한 내용을 확인해 국회 정보위원회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오후 1시 20분께는 부산시 금정구 회동동의 차량 전용도로 인근 풀숲에서 김모(31·여)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발견 당시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김씨의 시신은 상의 속옷이 말려 올라간 상태였고 숨진 지 보름 이상 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은 범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김씨의 마지막 행적을 찾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50분께는 광주시 공군 제1전투비행단 내 실내 사격장 신축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김모(48)씨가 추락해 숨졌다.

앞선 오전 8시 15분께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에서 교량 연결 작업 중 크레인 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25m 높이 상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이모(49)씨가 바닥으로 떨어져 숨지고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김모(46)씨가 크게 다쳤다.

화재도 잇따랐다.

18일 오전 4시 57분께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한 찜질방에서 불이 나 손님 3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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