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단속 38% 줄어…상반기 전체 사망자는 작년보다 12% 감소
올 상반기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작년 동기 대비 줄었으나 6월에만 증가했다.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우려에 따른 음주단속 자제 여파라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그러나 사망자 수는 109명으로 1년 전보다 12.1%(15명) 감소했다. 부상자는 1년 사이 17.4%(653명) 늘어난 4천397명으로 집계됐다.
월별 사망자 수는 1월 16명, 2월 16명, 3월 20명, 4월 15명, 5월 17명, 6월 25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올 6월만 사망자 수가 38.9% 증가하고 나머지 달에는 감소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메르스 감염 우려에 따른 선별적 음주단속의 영향 등으로 사망 사고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6월 음주단속 건수는 266건으로 1년 전보다 38.3%(165건) 줄었다.
사망 사고 원인을 보면 대부분 원인불명(56.0%)이었고, 전조등 현혹 등 환경적 요인(30.3%)과 판단 착오 등 심리적 영향(7.3%)이 많은 편이었다.
전방 주시태만과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95.6%, 90.9%나 급감했다.
사망 사고 중에는 차량 밖의 경찰관이나 운전자를 충격한 사고(13.8%)와 앞선 차량의 뒷부분을 추돌한 사고(11.9%)도 적지 않았다.
차종별로 보면 화물차 사망사고가 46.8%로 가장 많고, 승용차(41.3%), 승합차(8.3%) 순이었다.
화물차가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의 16.7%인 점을 감안하면 사망 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셈이다.
교통사고 발생건수 대비 사망자수인 치사율 역시 화물차가 12.2%로 가장 높았다. 승합차는 7.2%, 승용차는 3.8%였다.
노선별로 보면 경부선(21.1%)과 중북내륙선(18.9%)에서 사망자 수가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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