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들 살해 시인 30대母 일문일답 “제정신 아니었다”

6살 아들 살해 시인 30대母 일문일답 “제정신 아니었다”

입력 2015-07-25 10:39
업데이트 2015-07-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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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아들 살해 혐의 30대母 자수
6세 아들 살해 혐의 30대母 자수 2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경찰서 앞에서 6세 남아 살해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아이의 어머니 양모(32)씨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양씨는 도주 나흘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2015.7.25
연합뉴스
청주에서 발생한 6살 남아 살해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어머니 양모(35)씨가 25일 경남 창원에서 자수하고 청주 청원경찰서로 압송됐다.

큰 마스크에 모자를 눌러써 얼굴을 가린 채 청원서에 도착한 양씨는 취재진에게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아이와) 같이 죽으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뒤늦게 참회의 눈물을 보였다.

다음은 양씨와의 일문일답.

-- 아들을 살해한 것을 인정하는가.

▲ (말없이 고개를 끄덕임)

-- 자수를 결심한 이유는.

▲ (아들을) 따라 죽고 싶었는데 죽지 못했다. 죽을 수가 없었다. 계속 시도했는데 잘 안됐다. 죄송하다.

--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죄송하고 미안하다.

-- 남편을 원망하는 글은 왜 썼는지.

▲ 원래는 혼자 죽으려고 계획했다. 그 전날 심하게 다투고 그냥 제가 데려가야겠다고 같이 죽어야겠다고.

-- 아이를 죽인 이유가 있나.

▲ (남편이) 자기는 평생 안 볼 수 있다고 하면서 아이하고 둘이 집에서 나가 살라고 했다. 혼자 두고 죽으면 (아이가) 천덕꾸리기가 될 것 같아서…. 그때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 남편에 대한 원망이 컸는지.

▲ 그때는 그랬다. 혼자 남겨두고 갈 수가 없었다. 같이 죽었어야 했는데. (눈물)

-- 우울증은.

▲ 어렸을 때부터 우울증이 심했고 아기 출산하고서부터 더 심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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