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가 남학생에게도 일반대학원 입학을 허용하기 위해 학칙 개정을 추진하자 총동문회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숙명여대는 22일 전날 열린 제5차 대학 평의원회에서 일반대학원에 남학생 입학을 허용하는 내용의 학칙 개정안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당장 2016학년도 1학기부터 남학생을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숙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뿐 아니라 각 대학의 대학원 지원율이 갈수록 하락하는 등 대학원의 연구역량이 날로 약화돼 학부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학내에서 대학발전을 위해 꼭 한번은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목소리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총동문회와 재학생 다수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숙대 총동문회는 결의문을 내고 “일반대학원 남녀공학 전환은 109년 숙명의 역사와 전통을 무시하고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며 창학 이념과 교육 이념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재학생들도 이날 오후 대학 측이 마련한 설명회장에서 “학교가 구성원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관련 학칙 개정을 몰아붙이고 있다”며 “학교의 정체성을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를 졸속으로 처리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숙명여대는 22일 전날 열린 제5차 대학 평의원회에서 일반대학원에 남학생 입학을 허용하는 내용의 학칙 개정안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당장 2016학년도 1학기부터 남학생을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숙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뿐 아니라 각 대학의 대학원 지원율이 갈수록 하락하는 등 대학원의 연구역량이 날로 약화돼 학부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학내에서 대학발전을 위해 꼭 한번은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목소리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총동문회와 재학생 다수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숙대 총동문회는 결의문을 내고 “일반대학원 남녀공학 전환은 109년 숙명의 역사와 전통을 무시하고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며 창학 이념과 교육 이념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재학생들도 이날 오후 대학 측이 마련한 설명회장에서 “학교가 구성원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관련 학칙 개정을 몰아붙이고 있다”며 “학교의 정체성을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를 졸속으로 처리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5-09-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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