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장이 개인 업무 시키고 혼자 욕설” 의경이 진정

“중대장이 개인 업무 시키고 혼자 욕설” 의경이 진정

입력 2015-10-01 10:00
수정 2015-10-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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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경찰대 출신 기동중대장 감찰

경찰대 출신의 의무경찰 기동중대장이 의경들에게 일과 후 개인 업무를 시키고 모욕적인 말을 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1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모 기동중대 A 상경은 지난달 22일 청문감사관실을 찾아 “중대장이 대원들에게 비아냥거리며 모욕적인 말을 했다”며 “혼자 욕설도 자주해 듣기 불편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경은 다른 선·후임 9명으로부터도 비슷한 의견서를 모아 전달했다.

진정 내용 중에는 해당 중대장이 퇴근 시간 이후 운전병을 회식자리에 불러 관용차를 부대까지 몰게 한 사실도 들어있다.

A 상경은 이달 초 윤종기 인천지방경찰청장에게도 사내 메신저 쪽지를 보내 같은 내용을 진정했다.

인천경찰청 감찰계는 청문감사관실의 보고를 받고 감찰 조사에 착수, 최근 기동중대장인 B 경감을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B 경감 외 소대장 등 다른 직원들도 감찰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 경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경 대원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기분이 나빴을 수 있다”며 “조만간 감찰계에서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직접적으로 의경들에게 욕설한 사실은 없고 혼잣말 처럼 했는데 듣기에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다”며 “개인 업무와 관련해 의경에게 지시한 내용 등 정확한 사실 관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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