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고속도로 확장·직선화 22일 공식 개통

88고속도로 확장·직선화 22일 공식 개통

입력 2015-12-22 11:40
수정 2015-12-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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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선→4차선 광주대구고속도로…함양 휴게소에 ‘동서 화합의 동산’ 조성

왕복 2차선인 88올림픽고속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한 ‘광주대구고속도로’가 22일 공식 개통됐다.

한국도로공사는 88고속도로 선형 개선과 4차선 확장공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2시30분 함양 산삼골휴게소에서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연다.

88고속도로는 1984년 왕복 2차로로 개통했다.

하지만 도로폭이 좁은데다 중앙분리대 조차 없어 개통 이후 31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770명에 달해 ‘죽음의 도로’로 불렸다.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자 정부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전체 구간 중 광주 측 고서-담양(16km)과 대구 측 성산-옥포(13km)를 각각 4차로와 6차로로 확장했다.

이어 2008년 11월부터 핵심 구간인 담양-성산(153㎞) 구간에 총 사업비 2조1천23억원을 투입해 4차로로 늘리는 확장 공사에 들어갔다.

도로공사는 급경사·곡선 구간을 직선화해 전체 운행거리가 종전 182km에서 172km로 줄었다.

이 덕분에 제한 속도가 시속 80㎞에서 100㎞로 높아졌다. 운행 시간도 2시간 12분에서 1시간 40분대로 30분가량 단축된다.

교통사고를 예방하려고 전 구간에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가드레일을 보강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중간 지점인 경남 함양군 수동면 우명리에 새로 지은 함양산삼골휴게소(광주 방면)에 ‘동서화합의 동산’을 조성했다.

확장 준공을 기념하고 동서화합과 두 지역 교류에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라고 도공 관계자는 설명했다.

산삼골휴게소 내 200㎡에 들어선 동산은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10개 지방자치단체를 상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동산에는 대구시와 광주시에서 각각 내놓은 팔공산 모양의 자연석과 무등산 입석대를 상징하는 경관석이 설치됐다.

함양군의 산삼축제 마스코트 조형물과 남원시의 정원석이 들어섰고, 순창군의 배롱나무와 거창군의 조형 소나무가 심어졌다.

‘동서 화합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길’이란 슬로건으로 열리는 개통식은 구미시립무용단의 현대 무용 등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홍보영상물 시청, 축사, 개통 세러머니 등이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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