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규모 5.8 지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의 개미떼 사진.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지진의 전조현상과 연관짓고 있다. 관할 수영구청과 전문가들은 장마 이후 볼 수 있는 개미들의 이동이며 지진과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SNS캡쳐=연합뉴스
SNS캡쳐=연합뉴스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1과 5.8 강진에 이어 19일 규모 4.5 여진이 발생한 뒤 가스 냄새가 또 나자 ‘지진 전조’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부산소방본부는 24∼25일 부산에서 원전 인근 등 11건의 가스 냄새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오후 3시 17분쯤 부산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 고리원전 해안가에서 유황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비롯해 기장군에서 3건, 금정구에서 2건, 부산진구·동래구·남구·북구·강서구·사하구에서 1건씩 신고했다.
원전 주변에서 근무하는 고리원자력본부 청경들도 가스 냄새를 신고했다.
고리원자력본부와 경찰, 소방, 해경, 기장군 등은 발전소 내부와 주변을 조사했으나 가스 냄새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발전소 내부에서 가스가 누출될 만한 곳을 찾지 못했다. 원전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석유화학공단이 있는 울산에서 악취가 바람을 타고 날아온 것으로 추정할 뿐 ‘가스 냄새’ 정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21일 부산에서 가스 냄새 신고 200여건이 들어온 이후 정부 합동조사단은 ‘부취제’ 유출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부취제는 인체 유해 물질이나 폭발성 물질 유출 여부를 냄새로 감지하도록 첨가하는 물질로 소량이 유출돼도 코를 자극한다.
당시 가스 냄새 신고 외에도 광안리해수욕장에 개미떼가 줄지어 이동하는 광경이 목격돼 일각에서 지진 발생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경주 접경인 울산 태화강 중류에서 숭어떼 수만 마리가 피난 가듯 일렬로 줄지어 바다로 가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촬영된 적이 있어 지진 연관 여부로 의견이 분분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