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안종범·장시호 소환…‘朴 뇌물 의혹’ 집중 조사

특검, 안종범·장시호 소환…‘朴 뇌물 의혹’ 집중 조사

입력 2017-01-04 14:33
업데이트 2017-01-0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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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靑 지시·연관성 추궁

‘비선 실세’ 최순실 씨 국정농단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4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를 소환 조사했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안 전 수석과 장 씨는 이날 오후 2시를 전후해 각각 호송차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했다.

이들은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는 아무 말을 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포함한 각종 비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안 전 수석은 최근 거의 매일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31일 구속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하는 데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박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안 전 수석은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에게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삼성그룹에 압력을 행사해 특혜를 받은 의혹이 있는 장시호 씨도 거의 매일 특검에 나와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 결과, 장 씨는 2015년 10월∼작년 3월 최순실 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공모해 삼성그룹에 압력을 넣어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천800만원을 후원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이 돈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 필수적이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청와대가 도와준 데 대한 대가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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