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병보증금 인상’…음식점·술집만 좋고·주당들은 ‘봉’

‘빈병보증금 인상’…음식점·술집만 좋고·주당들은 ‘봉’

입력 2017-01-10 10:53
업데이트 2017-01-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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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병보증금 핑계로 술값 병당 500∼1천원 올려

올해부터 인상된 빈병보증금으로 소주와 맥주값이 ‘소폭’ 오르자 음식점과 술집이 이를 핑계로 술 가격을 ‘대폭’ 인상해 주당들이 불만을 쏟아 내고 있다.

10일 광주지역 주류업체와 음식점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빈병보증금을 소주의 경우 병당 40원에서 100원으로 60원을 인상했고, 맥주는 병당 50원에서 130원으로 80원을 올렸다.

이에 따라 광주 모 주류도매상은 음식점과 술집에 공급하는 소주(360㎖) 한 병 가격을 1천457원에서 1천517원으로 올렸고 맥주도 소주처럼 빈병보증금 인상 폭 만큼 가격을 올려 공급하고 있다.

소폭 인상이지만 새해 들어 광주 일부 음식점과 술집은 이를 빌미로 손님에게 판매하는 소주 한 병 가격을 3천원에서 4천원으로, 4천원에서 4천500원으로 올렸다.

회사원 김 모씨는 “동네 김치찌개 가게에 갔더니 작년까지 3천원하던 소주를 4천원 받고 상권이 좋은 일부 음식점에서는 4천500원을 받기도 한다”며 “음식점, 술집 주인들이 빈병보증금 인상을 구실로 술 가격을 대폭 올렸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주류업체 관계자는 “음식점과 술집은 편의점이나 슈퍼마켓과 달리 빈병을 100% 회수 가능한데도 빈병보증금 인상을 빌미로 술 가격을 올리는 것 같다”며 “빈병보증금 인상으로 주당들만 ‘봉’이 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최근 참이슬과 처음처럼 등 소주한병 값을 1천600원에서 1천700원으로 올렸고, 일부 맥주가격도 인상했다.

편의점들이 판매하는 소주와 맥주에는 빈병보증금이 포함돼 있어 소비자들이 빈병을 가져오지 않으면 편의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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