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촛불집회·맞불집회, 경찰 추산 인원 비공개”

경찰 “촛불집회·맞불집회, 경찰 추산 인원 비공개”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1-13 18:35
업데이트 2017-01-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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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촛불집회
새해 첫 촛불집회 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조기탄핵을 촉구하는 올해 첫 주말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 1천일(9일)을 앞두고 열린 이날 11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는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는 주제로 열렸다. 연합뉴스
지난 7일 열린 새해 첫 촛불집회에서 주최 측은 참가 인원을 연인원(누적) 60만명, 경찰은 일시점 최다 2만 4000명으로 추산했다.

같은 날 진행된 보수단체의 탄핵반대 맞불집회의 경우 주최 측은 102만명, 경찰은 3만 7000명으로 인원을 추산했다.

이처럼 매 주말 열리는 집회에서 주최 측과 경찰 측 추산 인원 차이가 나자 경찰은 앞으로 자체 추산 인원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3일 “기존에는 30분 또는 1시간 단위로 일시점 운집 인원을 언론에 공개했고, 최근에는 가장 많이 모였을 때 한 번만 공개했으나 자꾸 혼란만 야기돼 경찰 추산 인원을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인원 추산이 갈수록 논란이 되고, 몇 주 전부터는 탄핵 찬반을 놓고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단체들이 동시에 집회하다 보니 어느 집회 참가 인원이 많은지를 두고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경찰은 집회에서 충돌이나 안전사고 등 돌발상황 발생에 대비해 기동대 등 경비병력을 운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시점 인원’을 집계한다.

내부용으로 추산하는 것이지만, 그동안 관례로 추산 인원을 언론에 제공해 왔다.

그러나 이날 경찰이 비공개 방침을 밝히자, 일각에서는 ‘최근처럼 집회 참가자 규모가 국민적 관심사인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추산 인원을 비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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