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로 5중추돌 1명 사망
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기습 폭설이 내리면서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비행기가 결항하는 등 전국이 몸살을 앓았다.아이들은 신나요
개학을 맞은 서울 용곡초등학교 학생들이 20일 오전 눈이 소복하게 쌓인 운동장에서 신나게 눈싸움을 하고 있다. 이날 전국에는 6.5(서울)~10(횡성)㎝ 적설량을 기록하는 많은 눈이 내렸다. 21일 밤부터는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호남, 경남 북서 내륙에 또 눈이 내릴 전망이다. 당분간 한파도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전국 도로도 대거 통제됐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폭설에 따른 통제와 피해 상황을 집계한 결과, 동해선 6개 인터체인지(IC)와 국도 7호선 3개 구간의 진입이 통제됐다고 밝혔다. 미시령 동서 관통로와 제주 1100도로는 오후부터 체인을 단 차량만 통행이 허가됐다.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나들목에서는 오전 5시 22분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으며, 순천~완주고속도로에서도 오전 9시 38분 5중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비행기 결항, 여객선 운항 중단도 속출했다. 김포~여수 구간 등 15개 노선 24편이 결항됐으며 여객선도 포항~울릉 구간 등 73개 항로 106척의 발이 묶였다. 지리산, 설악산, 속리산, 내장산, 오대산, 태백산 등 주요 국립공원 233개소도 출입이 통제됐다. 제주 지역은 오전 11시 5분 제주에서 원주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KE1852편이 강원 지역 폭설로 결항되는 등 오후 2시 현재 13편이 결항했고, 36편이 지연 운항했다. 안전처는 전날 폭설에 대비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비상 단계를 가동했다. 서울시도 이날 공무원 7899명과 제설차량 780대, 제설장비 269대를 동원해 제설 작업을 했다.
주말에도 눈 소식이 있다. 예상 적설량은 21일 밤까지 강원 영동, 제주 산간, 울릉도·독도는 5~20㎝,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라도, 경남 북서내륙, 서해 5도는 1㎝ 내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7-01-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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