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위원장에 고충홍씨
바른정당 고문인 김무성 의원은 21일 “새누리당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수 없는 불임정당”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미래를 좌파에게 넘겨줄 수 없다고 판단해 바른정당을 창당하게 됐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이날 오후 제주도 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대회에서 “바른정당을 위아래가 없는 모두가 평등한 100년 정당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후보로 현재 지지율 1위인 문재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에 먼저 간다고 말한 것을 알고 있느냐. 북한이 핵폭탄 완성단계에 있는데 국민 보호를 위한 첨단무기인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것을 알고 있느냐”며 “그는 개성공단도 재개하겠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병국 중앙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어렵게 유치한 평창동계올림픽에 빨대를 꼽고 모든 것을 빨아들이려 했던 최순실의 농단에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이 휘말리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서는 안 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다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에 입당한 원희룡 제주지사도 “좋은 인재를 끌어들이고 진정 도민의 민심이 모이는 그런 광장으로 바른정당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민이 힘을 합쳐달라”고 호소했다.
도당 창당대회에선 고충홍(제주도의원) 도당 창당준비위원장이 도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고 도당위원장은 수락연설에서 “민심을 왜곡해온 지긋지긋한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선두에 설 것”이라며 “오는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한반도의 출발점 제주부터 변화가 시작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창당대회가 끝난 뒤 제주도청 탐라홀에서는 ‘바른정당-제주도 당정협의회’가 열렸다.
이종구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제주가 돼야 한다”며 “제2공항 건설, 제주신항만 건설 계획 등이 착실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혜원 의원은 “제주는 예외적으로 외국인의 토지 보유를 유한하게 하도록 하는 등 제주의 토지를 보유하기 위한 정책에 힘써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도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법적 지위를 헌법에 반영하고 올해 국회에 제출되는 제주특별법 6단계 제도개선 과제(90건)의 원활한 상정과 처리를 건의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 치유를 위해 해군의 구상금(손해배상) 청구 철회와 제주 4·3사건 희생자 유해발굴 및 유가족 찾기 사업비 30억 국비 지원 등도 요청했다.
하수처리장 증설과 제주신항만 건설 지원 등도 건의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이들 외에 주호영 원내대표, 강길부·홍문표·김성태·장제원·박인숙·이은재·정운천 의원, 당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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