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재판서 이번주 ‘이재용 삼성 승마지원’ 핵심 증언

박근혜 재판서 이번주 ‘이재용 삼성 승마지원’ 핵심 증언

입력 2017-08-13 10:06
업데이트 2017-08-13 10:0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삼성-코어스포츠 계약’ 협의·최순실 재산 담당자들 증인 소환

삼성그룹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핵심 증인들이 8월 셋째 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나온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8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속행 공판을 열고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증인으로 부른다.

최씨 측근이자 정씨의 승마 후견인으로 알려진 박 전 전무는 2015년 최씨가 독일에 코어스포츠를 세우고 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에서 지원을 받는 과정에 개입한 인물이다.

박 전 전무는 지난 5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박상진 전 사장이 정유라씨를 포함한 승마훈련 지원계획을 세워달라고 최씨 측에 먼저 요청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는 등 지원 과정에 관한 증언을 내놨다.

검찰은 박 전 전무에게 삼성이 코어스포츠와 용역계약을 체결한 경위와 이 과정에서 삼성 측과 협의한 내용, 결과적으로 삼성이 승마단이 아닌 정씨만을 지원하게 된 이유, 이 부회장의 관련성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본인 재판에서 이 사건 이전에는 승마선수 정유라의 존재를 몰랐으며 박원오 전 전무에 대해서도 “그분은 저를 잘 안다고 그러는데 저는 이 사건을 통해 이름을 들었다. 그 전에는 모르는 분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전날인 17일에는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독일 프랑크푸르트 법인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그는 현지에서 최씨의 계좌 개설과 부동산 구매를 위한 자금 대출 등을 도운 인물로 삼성의 지원과 관련한 최씨 일가의 독일 내 재산 동향 등을 증언할 전망이다.

이날은 승마협회 비리를 조사하던 중 박 전 대통령에게 노태강 당시 문체부 국장(현 2차관)과 함께 ‘나쁜 사람’으로 찍혀 좌천된 진재수 전 과장도 증언대에 선다. 그는 자신과 노 전 국장의 좌천 경위 등을 진술할 예정이다.

같은 날 서울고법 형사2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정씨의 이화여대 입시비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 김 전 학장은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밖에 14일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재판을 열고 증인신문을 이어간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