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피해 숨기지 않는다…상담 건수 2배로 증가

성희롱 피해 숨기지 않는다…상담 건수 2배로 증가

입력 2017-08-25 11:27
업데이트 2017-08-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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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성희롱 사건 상담을 받은 피해자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이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해 피해 사실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 지난해 1만 807차례의 성폭력 상담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성희롱 피해 상담이 1천38차례로 2015년 상담 건수(536차례)보다 배가량으로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몰카 범죄가 대부분인 사이버 성희롱이 절반인 556차례로 가장 많았고 언어 성희롱(235차례), 시각 성희롱(148차례), 신체 성희롱(87차례)이 뒤를 이었다.

부산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예전에는 직장 내 성희롱이나 지인에게 성희롱을 당해도 피해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성희롱 범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져 피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성폭력을 당했을 때부터 상담까지의 기간이 크게 짧아졌다는 통계도 나왔다.

지난해 부산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된 803건의 성폭력 상담 중 피해 후 상담까지의 기간이 3일 이내인 경우가 224건(27.9%)이었다.

2015년 접수된 815건의 성폭력 상담 중 110건(13.5%)보다 배로 증가했다.

성폭력상담소는 “성폭력 피해 사실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인식이 크게 확산해 고무적”이라면서도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증거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재판이 저항능력을 기준으로 진행돼 일부 피해자가 무고죄 혹은 명예훼손으로 역고소를 당할까 봐 두려움에 떠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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