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10만명이 성형·피부과서 2천700억 썼다

작년 외국인 10만명이 성형·피부과서 2천700억 썼다

입력 2017-10-01 10:47
업데이트 2017-10-01 10:4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미용성형 환자 비중 22.4%, 남인순 “진료과목 편중 심해, 유치사업 재검토해야”

성형수술과 피부미용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1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쓴 진료비는 지난해 2천700억원으로 외국인이 한국에서 쓴 전체 진료비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환자는 총 42만5천380명이었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일반내과 등 11개 내과 진료과목을 합친 내과통합이 8만5천75명(20%)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성형외과 4만7천881명(11.3%), 피부과 4만7천340명(11.1%), 검진센터 3만9천743명(9.3%), 정형외과 2만4천121명(5.7%), 산부인과 2만3천81명(5.4%), 일반외과 1만3천595(3.2%) 순이었다.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합한 미용성형 관련 외국인은 9만5천221명으로 전체의 22.4%를 차지했다.

성형외과 진료인원은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이 시작된 2009년에 기록했던 2천851명보다 17배나 증가했다.

외국인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쓴 진료비는 총 8천606억원이었다.

이중 성형외과에서 쓴 진료비는 2천211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25.7%를 차지했다. 이는 2009년 진료비 57억원보다 39배 늘어난 규모다.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많은 진료과목도 성형외과로 1인당 평균 462만원을 썼다.

피부과 진료비는 488억원으로, 성형외과 진료비까지 합친 미용성형 관련 진료비는 총 2천699억원이었다. 이는 외국인 전체 진료비의 31.4%에 해당한다.

그 외 과목의 진료비는 내과통합이 1천572억원, 검진센터 490억원, 정형외과 424억원, 산부인과 420억원, 일반외과 545억원, 치과 273억원 등이었다.

지난해 외국인환자를 국적별로 구분해보면, 중국이 12만7천648명으로 전체 환자의 35.0%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미국 4만8천788명(13.4%), 일본 2만6천702명(7.3%), 러시아 2만5천533명(7.0%), 카자흐스탄 1만5천10명(4.1%), 몽골 1만4천798명(4.1%) 순이었다.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 중에서는 중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국은 2만7천646명으로 57.7%를 차지했고, 일본(5.7%), 미국(5.0%), 태국(4.6%), 러시아(2.9%), 싱가포르(2.7%), 베트남(2.2%) 순이었다.

남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을 추진하면서 미용성형 분야에 집중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며 “이번 정부에서는 유치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중증·희귀난치성질환 수술 등 우리나라의 앞선 의료기술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