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우뚱 건물 7곳으로 늘어…기울기 갈수록 악화”

“부산 기우뚱 건물 7곳으로 늘어…기울기 갈수록 악화”

입력 2017-10-01 15:39
업데이트 2017-10-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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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의원실, 국토부 점검 결과 공개…기울기 45㎝→80㎝로 악화

부산 ‘기우뚱 오피스텔’이 지난달 28일 국토부 조사결과 더 기울었고, 주변 기울어진 건축물이 더 확인돼 모두 7곳으로 늘어났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실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토부가 부산 사하구 D 오피스텔에 대해 조사한 ‘부산시 다가구 건물 기울어짐 관련 현장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28일 D 오피스텔과 인근 건축물에 대한 안정성을 점검하기 위해 국토부 건축정책과장, 지반공학 교수, 건축구조기술사, 건축사 등을 현장에 내려보내 조사했다.

조사 결과 D 오피스텔의 최상단 기울기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지난달 4일부터 13일 사이 D 오피스텔 시공사가 민간연구소에 맡겨 조사했을 때는 D 오피스텔 상단부가 원래 있어야 할 위치보다 45㎝ 벗어날 정도로 기울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사하구청이 민간전문가에게 의뢰했을 때는 70㎝로, 이번에 국토부가 의뢰한 전문가가 측정했을 때는 80㎝로더 벌어졌다.

주변 기울어진 건축물도 추가로 확인됐다.

지난 22일 사하구청은 6개 건물을 먼저 조사해 이 가운데 3개 건축물이 기울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국토부 조사에서는 해당 건물 외에도 3개 건축물이 더 기울어진 것을 확인했다. D 오피스텔까지 포함하면 현재 기울어진 건물은 모두 7개인 셈이다.

관할 구청은 기울어진 건축물 주변의 공사현장 9곳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건물 2곳에는 계측기도 설치했다.

전문가들은 사하구 일대 건축물이 기운 원인 중 하나로 ‘연약지반’을 꼽는다. 이 일대는 낙동강 유역 펄 지역을 매립해 만들어졌다.

또 중소 규모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을 지을 때는 건축규제가 허술해 값싼 공법을 쓰거나, 감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제도적 문제도 지적된다.

구층은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기초단체를 대행하는 건축사·시행사의 부실점검이나 보고누락, 시공사의 부실시공에 관한 부분도 점검해 확인될 경우 경찰에 고발조치 하기로 했다.

최 의원은 “연약지반 등 정밀 현장조사가 시급하다”면서 “사하구청은 지난달 28일 점검 시 국토부가 제안한 전문가 파견에 대해 ‘필요하면 요청할 것’이라고 답변했는데 주민의 안전과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사하구가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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