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속 일가족 구한 최현호씨 “대통령이 떡국조찬 제안…놀랐다”

폭우속 일가족 구한 최현호씨 “대통령이 떡국조찬 제안…놀랐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1-02 15:25
업데이트 2018-01-02 15: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문 대통령, 의인들 있어서 대한민국 살만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2017년을 빛낸 의인’ 6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의인(義人)들이 있어서 대한민국은 살만하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최현호씨
최현호씨
문 대통령과 전날 북한산 산행을 한 뒤 청와대 관저에서 떡국 조찬을 한 의인 최현호(41)씨는 2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문 대통령께서 ‘어느 나라에서는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한 사람이 되려 불이익을 받은 사건이 알려진 후 일반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도 방관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며 격려 말씀을 해줬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의인들에 대해 좀 더 생각해주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북한산에서 내려오면서 의인 6명에게 떡국 조찬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하산하는 길에 청와대 관저에서 떡국 조찬을 하자는 대통령 말씀을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애초 일반 식당에서 아침을 먹기로 한 의인들 모두 놀랐고, 함께 하산하던 청와대 관계자도 놀란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청와대 관저에서 식사한 자체가 영광스러웠다”며 “대통령이 새해 첫날 의인들과 등산과 아침 식사를 함께한 것은 그만큼 대한민국을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혔다”고 말했다.

최씨는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해 7월 31일 광주 광산구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이 고립된 상황에서 물에 들어가 생후 7개월 된 아기 등 일가족 4명을 구조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최씨는 LG 의인상 등을 받았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