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탈출 간호사 “뒤쪽에서 갑자기 불이…”

밀양 세종병원 탈출 간호사 “뒤쪽에서 갑자기 불이…”

이혜리 기자
입력 2018-01-26 14:07
수정 2018-01-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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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간호사 탈의실서 첫 연기” 진술
“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도 사망”


26일 오전 밀양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화재가 발생한 당시 갑자기 불이 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날 화재로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 간호조무사 1명 등 의료진 3명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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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 브리핑
밀양 세종병원 화재 브리핑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이 현장상황실에서 26일 오전 7시 35분께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1.26 연합뉴스
최만우 밀양 소방서장은 이날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건과 관련, 이날 오전 현장에서 브리핑을 가졌다.

이날 불은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최초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며 소방대가 1층에서부터 화재진압 작업을 완료하면서 2층 이상으로 확산되는 것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화재 당시 세종병원은 2층에서부터 6층까지 총 100명, 병원 뒤쪽 요양병원은 94명 등 모두 194명의 입원환자가 있었다.

최 서장은 “화재현장 도착 즉시 전층에 구조대원을 투입해 밖으로 대피 조치했다”며 “그리고 병원 3층에 중환자실이 있는데 15명 모두 대피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사망자는 주로 병원1층과 2층, 5층의 환자들이며 요양병원에서는 사망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탈출한 2명의 응급실 간호사들은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응급실 안쪽에서 불이 나 ‘불이야’라고 외치며 탈출했다”고 전했다. 병원 근무자들은 “응급실 바로 옆 간호사 탈의실에서 처음 연기가 올라 왔다”고 경찰에 공통적으로 진술했다

최 서장은 1,2층 환자 사망이 집중된데 대해 “조사가 끝나봐야 한다”며 “병원직원들은 구조활동에 참여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발생한 화재로 오후 1시 현재 4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대형 인명피해가 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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