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주려고…’ 귀국길에 수호랑 인형 훔친 네덜란드인

‘딸 주려고…’ 귀국길에 수호랑 인형 훔친 네덜란드인

이혜리 기자
입력 2018-02-21 09:56
수정 2018-02-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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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경기관람을 위해 한국에 온 네덜란드 남성이 올림픽 기념품인 수호랑 인형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어사화 수호랑
어사화 수호랑 평창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꽃다발 대신 주는 ‘어사화 수호랑’ 인형. 어사화는 조선시대 과거에 급제한 선비에게 임금이 하사한 종이꽃이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절도 혐의로 네덜란드인 A(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이달 19일 오후 10시 5분쯤 인천공항 탑승구 인근 평창올림픽 기념품 판매점에서 가방 걸이용 수호랑 소형인형(1만원 상당) 6개와 기념 후드 티셔츠(4만 9000원 상당) 1벌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주변을 순찰하던 인천공항 경비보안요원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A씨는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네덜란드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20일 새벽 자국 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범행을 저질렀다.

보안구역인 면세점 인근 통로에 가판 형식으로 설치된 해당 기념품 판매점은 당일 오후 9시쯤 영업을 끝낸 뒤 상품들을 상자에 담아 둔 상태였다.

A씨는 경찰에서 “네덜란드에 있는 딸에게 평창올림픽 기념품을 사다 주려고 했는데 판매점 직원도 없고 문이 닫혀있었다”며 “상자에서 기념품을 그냥 가지고 나왔다”고 진술했다.

A씨는 현재 네덜란드로 출국한 상태이며 경찰은 조만간 그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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