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유골 발견…경찰은 타살에 무게

화성 유골 발견…경찰은 타살에 무게

입력 2018-04-05 14:46
수정 2018-04-0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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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의 한 도장공장 정화조에서 남성 추정 유골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화성 유골과 관련해 타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화성 유골 발견 (자료 이미지)
화성 유골 발견 (자료 이미지)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강력팀 형사 30여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정화조에서 발견된 만큼 자살이나 사고사일 가능성보단 타살이나 시신 유기에 무게를 두고 전담팀을 꾸렸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3일 한 식당 주인으로부터 “도장공장 주차장 옆에 놓인 의류 안에 뼈 같은 것이 들어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출동한 경찰은 초겨울용 점퍼 안에 뼛조각 12점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탐문조사를 끝에 지난달 30일 한 위생업체 관계자가 도장공장 주차장 지하에 매설된 정화조를 비우는 과정에서 점퍼를 발견해 공터에 놔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위생업체 측은 당시 관이 막혀 내부를 살펴보던 중 점퍼를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화조를 조사, 사람 머리뼈 등 나머지 부위도 발견했다.

시신은 남성으로 추정되며, 초겨울용 점퍼 외 반팔 남방, 운동화 등도 함께 있었다. 나머지 의류는 삭아서 식별이 불가능했다.

시신은 살점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망 시점을 초봄이나 늦가을 등 환절기로 추정하고 있다.

점퍼가 동남아 쪽에서 생산됐고, 의류 라벨 등으로 미뤄 시신의 신원은 체류 외국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전담틴은 시신 신원을 찾기 위해 경기 남부지역 실종자 중 외국인 명단을 우선으로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머리뼈에 치아는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여서 치과 기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리뼈 왼쪽의 깨진 흔적이 사망 전 외상인지, 정화조 안에서 사후 훼손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부검 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신이 발견된 정화조는 산소와 미생물 등으로 오물을 정화하는 기능을 갖춘 구조물로, 내부에서 모두 7단계를 거치도록 설계돼 있다. 이 때문에 머리뼈가 오물에 섞여 정화조에서 소용돌이처럼 도는 과정에서 철제 구조물에 부딪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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