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났으면 큰일날뻔…철도역 소방호스 관창 44개 훔친 40대

불났으면 큰일날뻔…철도역 소방호스 관창 44개 훔친 40대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5-28 09:52
수정 2018-05-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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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로 팔기 위해 화재 시 철도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역사 소화전의 호스 관창을 빼내 판매한 4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강모(40)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강 씨는 지난달 27일 낮 12시 17분께 부산·김해경전철의 한 역사에 있는 소화전 2곳의 문을 열고 소방호스 관창 2개를 빼내 가방에 넣어가는 수법으로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소방호스 관창은 소방호스 끝에 달린 철제 구조물로 물을 직사하거나, 분사하는 것을 조절하는 장치를 말한다. 나사처럼 관창을 한쪽으로 돌리면 손으로 쉽게 돌려 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소방안전본부의 한 관계자는 “관창이 없으면 화점(불이 난 지점)에 물을 정확히 뿌릴 수가 없어서 소화전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안전에 상당한 위협을 주는 범죄”라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결과 강 씨는 지난 3월 초순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부산·김해경전철과 부산도시철도역 21개 역사에서 27차례에 걸쳐 44개의 소방호스 관창(판매가 개당 2만 원, 총 88만 원)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하철역 폐쇄회로(CC)TV 화면과 강 씨의 교통카드 사용 내용을 분석해 검거했다.

경찰은 강 씨가 무게 700g 정도인 해당 관창 하나를 장물업자 A(56) 씨에게 개당 약 3천 원에 고철로 판매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3년 전 제조업 공장을 운영하다가 폐업한 뒤 생계가 어려워지자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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