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폭행·유리창 파손…경찰 “정신과 치료 전력”
고속버스에서 비상 탈출용 망치를 들고 난동을 피운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이천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및 재물손괴 혐의로 김 모(30) 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씨는 전날 오전 9시께 경기도 이천시 영동고속도로 호법분기점 부근을 달리던 동서울터미널 발 경북 봉화행 고속버스에서 비상 탈출용 망치로 차량 유리창을 내려치고, 운전기사를 주먹으로 폭행하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승객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김 씨는 버스 안을 돌아다니면서 “버스 문을 열어달라”라고 요구하고, 다른 승객들에게 고성을 지르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운전기사와 연락을 취해 이천 톨게이트로 차량을 빼도록 한 뒤 김 씨를 검거했다.
김 씨는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는 ‘옥황상제가 내려온다’, ‘버스에 불이 붙는다’는 등 횡설수설했다”라며 “가족에게 인계된 김 씨는 정신병원으로 옮겨졌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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