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충남 태안 안면도 ‘안면송’.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2일 산림청 심사를 거쳐 태안군 안면도 자연휴양림 내 115㏊ 규모의 자생 소나무숲이 이같이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른바 ‘안면송’은 고려 때부터 특별 관리됐다. 조선조에는 궁궐, 건축, 선박제조, 왕실 재궁(梓宮)용 목재로 많이 활용됐다. 바다와 인접한 섬이 자생지여서 운반도 용이했다. 안면송은 줄기가 높이 똑바로 뻗고 꼭대기에 우산 모양의 수형을 이뤄 자태가 아름답다. 재질도 무척 단단하다.
최영규 도 산림자원과장은 “안면도 소나무의 체계적 보존·육성을 위해 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안면송 조림, 중층림 숲 가꾸기 등을 벌이고 있다”며 “충남에 산재한 유·무형의 산림자산을 계속 발굴하고 훼손을 막아 후대에 물려주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청이 산림생태·경관·문화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산 관련 유·무형 자산을 지정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홍릉숲, 홍천 삼봉약수, 대관령 조림지, 두물머리 뗏목나루터, 담양 녹죽원 대나무숲, 거창 갈게숲 등 41곳이 지정됐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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