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살해’ 30대 환자 “내 머리에 폭탄 제거해달라” 횡설수설

‘의사 살해’ 30대 환자 “내 머리에 폭탄 제거해달라” 횡설수설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1-04 10:06
수정 2019-01-0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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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 등 압수수색…진료기록 등 분석

서울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모(30) 씨는 자신의 머리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망상에 빠져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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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의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 모 씨가 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2019.1.2  연합뉴스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의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 모 씨가 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2019.1.2
연합뉴스
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머리에 소형폭탄을 심은 것에 대해 논쟁을 하다가 이렇게 됐다. 폭탄을 제거해 달라고 했는데 경비를 불러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다.

다만 경찰은 이런 진술이 박씨가 횡설수설하는 가운데 나온 만큼 이를 범행동기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박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전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진료기록을 분석하며 정확한 범행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3일 강북삼성병원을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 피의자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며 “피의자의 진료 내역과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확보해 분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씨는 조울증을 앓고 있으며 과거 강북삼성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4분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진료 상담을 받던 중 임 교수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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