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 잇따른 표절 의혹에도 징계 미루는 서울대

교수들 잇따른 표절 의혹에도 징계 미루는 서울대

입력 2019-01-17 09:40
수정 2019-01-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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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현 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21세기북스 제공
배철현 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21세기북스 제공
교수들의 표절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서울대가 문제를 처리하는 데 지지부진하다.

서울대에 따르면 배철현 종교학과 전 교수는 이달 초 사표를 제출해 지난 9일 수리됐다. 서울대는 표절 검증이나 징계 절차 없이 배 전 교수의 사직을 승인했다. 배 교수가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아 퇴직금 수령을 비롯해 서울대 전 교수로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대는 교내 연구 부정을 조사하는 독립기관인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있다. 그러나 배 교수의 표절 논란이 불거졌는데도 위원회는 그의 논문들을 검증하지 않았다. 위원회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위원회의 표절 판정이 나도 징계가 이뤄지지 않는다.

지난해 9월 서울대 국어국문과 박모 교수의 논문 11편과 단행본 1권에 대해 “연구 진실성 위반의 정도가 상당히 중한 연구 부정행위 및 연구 부적절 행위”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그러나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박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는 미지수다. 앞서 박 교수는 표절 논란이 제기되자 동료 교수들로부터 사직 권고를 받기도 했다. 대학 내에서는 최근 반년 가까이 총장 자리가 공백 상태여서 결정이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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