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8시 42분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이 공장에서 일하던 20~30대 청년 노동자 3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마친 소방차와 119 구급차량이 나오고 있는 모습. 2019.2.14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2/15/SSI_20190215220826_O2.jpg)
![14일 오전 8시 42분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이 공장에서 일하던 20~30대 청년 노동자 3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마친 소방차와 119 구급차량이 나오고 있는 모습. 2019.2.14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2/15/SSI_20190215220826.jpg)
14일 오전 8시 42분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이 공장에서 일하던 20~30대 청년 노동자 3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마친 소방차와 119 구급차량이 나오고 있는 모습. 2019.2.14 뉴스1
이번 사고로 숨진 노동자의 유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9개월 만에 두 번의 폭발, 근로자 8명 사망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건-한 가정의 소중한 가장이자 아들을 빼앗아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앞서 전날 오전 8시 42분쯤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화 대전공장 70동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생산직 A(32)씨와 B(24)씨, 품질관리직 C(24)씨 등 직원 3명이 사망했다. 그런데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폭발사고가 터져 직원 5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로부터 9개월도 안 돼 폭발사고가 재발해 또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 유족은 “아직까지 지난해 5월 폭발사고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지난해 폭발사고 이후로도) 안전대책은 이뤄지지 않고 방화복 지급이 전부였고, 매뉴얼조차 바뀌지 않고 그 위험한 곳에 사람이 들어가서 작업하는 시스템은 똑같았다”고 지적했다.
유족은 또 “희생된 8명 모두 20대 초반, 30대 초반 직원들이다. 군대를 갓 제대하고 부모에게 효도하겠다며 사회에 발벗고 나간 어린 아들과, 이제 갓 걸음마를 뗀 아이들의 아버지다. 한 가정의 소중한 가장이자 귀한 아들들”이라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사망한 직원 8명 중 2명은 이제 갓 첫 월급받은 입사 한 달차 신입사원”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생산직인 A씨와 B씨는 각각 2010년, 지난해 입사했다. A씨에게는 아내와 네 살배기 딸이 있다. C씨는 정규직 채용을 전제로 한 인턴으로 지난달 입사했다. 사고 다음 날인 이날은 C씨의 대학 졸업식이었다.
![15일 대전 대덕대에서 열린 2018학년도 학위수여식. 전날 한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숨진 노동자 3명 중 1명이 이 학교 졸업예정자였다. 2019.2.15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2/15/SSI_20190215221035_O2.jpg)
![15일 대전 대덕대에서 열린 2018학년도 학위수여식. 전날 한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숨진 노동자 3명 중 1명이 이 학교 졸업예정자였다. 2019.2.15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2/15/SSI_20190215221035.jpg)
15일 대전 대덕대에서 열린 2018학년도 학위수여식. 전날 한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숨진 노동자 3명 중 1명이 이 학교 졸업예정자였다. 2019.2.15 연합뉴스
이번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대전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한화 대전공장을 압수수색했다. 대전고용노동청은 전날 대전공장에 대한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고 오는 18일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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