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물을 불법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21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준영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검은 양복 차림으로 법원에 도착한 정준영은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다.
정준영은 “저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 여성분들과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본 여성분들, 지금까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항상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면서 “(혐의에 대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려주는 판단에 따르겠다”고도 밝혔다.
정준영은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같은 연예인 등 지인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카톡방)에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를 받고 있다.
그는 2015년 말 한 카톡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불법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불법으로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만 최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준영의 지인이자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모씨도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이날 결정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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