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버닝썬 농담’ 등 로스쿨 교수 발언 진상 조사

서강대, ‘버닝썬 농담’ 등 로스쿨 교수 발언 진상 조사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3-30 14:10
수정 2019-03-3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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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절차상 문제 없는지 살펴볼 예정”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의 모습.  뉴스1 자료사진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의 모습.
뉴스1 자료사진
서강대가 ‘버닝썬 농담’ 등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의 강의 중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서강대는 의혹이 제기된 로스쿨 교수들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조사 결과 징계 혐의가 있으면 징계위원회에서 심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스쿨 관계자는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교육부도 서강대의 조치가 적절한지 살펴보며 조사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앞서 국민신문고를 통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이 대학 로스쿨 교수들의 파면을 요구하는 민원이 접수됐다.

교육부는 지난 26일 해당 민원과 관련, 서강대로부터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적절히 조치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회신받았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절차가 학교 규정에 맞게 잘 처리되는지 지켜보고,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서강대 X관에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甲(갑) 교수님께 올리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 乙(을)’이 올리는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에 따르면 로스쿨 교수들은 ‘버닝썬 무삭제 (유출) 영상’이 잘리기 전 빨리 보라고 친구가 보내줬다‘, ’여자를 조심해야 한다‘, ’로스쿨은 전문 자격증을 따러 오는 곳인데 돈을 주며 공부를 시켜야 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발언을 했다.

대자보 작성자는 “교수님의 조언과 농담이 정의·평등·인권을 말하는 교수님의 언사를 퇴색시키고, 혐오와 차별의 탑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이번 서강대 로스쿨 교수의 부적절한 발언에 관해 이달 19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준모에 따르면 인권위는 진정 접수 다음날인 20일 조사관을 배정해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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