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밝은 표정’
전날 법원의 보석 허가를 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19.4.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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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김 지사의 항소심 세 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김 지사는 300㎞ 떨어진 서울에 2주마다 올라와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된 김 지사는 항소심에서 1심 결론을 뒤집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판은 그 전초전이다. 앞서 두 차례 공판에서 허익범 특별검사팀과 김 지사의 자세한 항소 이유를 들은 재판부는 이날 양측이 신청한 증거와 증인 등을 검토하고 향후 구체적 심리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 측은 1심이 신빙성이 부족한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진술을 너무 쉽게 믿어줬다며 이들과의 공모 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1심이 인정한 사실관계부터 주요 인물들의 증언까지 모두 원점에서 검토해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지난 17일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직후 “1심에서 뒤집힌 진실을 항소심에서 반드시 바로잡을 수 있도록 남은 법적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꼭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특검 측은 드루킹 일당이 내놓은 진술이 큰 틀에서는 일치하는 만큼 김 지사와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증인의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등 심리 계획을 짜는 과정에서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의 공판은 매달 2·4번째 주 목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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