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도발, 일정 범위 안에 그쳐”…산케이 “미일, ‘한국 우려’ 공유”

트럼프 “북한 도발, 일정 범위 안에 그쳐”…산케이 “미일, ‘한국 우려’ 공유”

신진호 기자 기자
입력 2019-05-27 11:36
수정 2019-05-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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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셀카로 미일 동맹 과시
골프장 셀카로 미일 동맹 과시 25일부터 3박 4일간 일본 국빈방문을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 일본 지바현 모바라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 라운딩을 한 뒤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레이와 시대 최초의 국빈인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이라며 “새 시대에도 미일 동맹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총리 트위터 캡처
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이달 초 두 차례 단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 발사에 대해 “북한의 도발이 일정 범위 안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27일 산케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북한은) 도발 행위를 하고 있지만, 내용은 일정 범위 안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대북 제재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는 일본 정부 고위관리를 인용한 이 기사에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의견을 교환하던 중 “한국과 북한 사이에서 전혀 대화가 진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이 발언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한국의 대응에 곤혹스러워하고 있음을 아베 총리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산케이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지만, 북한의 비핵화는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협의가 정체된 상황을 고려해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을 덧붙였다.

산케이는 또한 “두 정상이 한국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한다”고 전했지만, 우려의 대상과 내용이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산케이는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으로부터도 ‘와 달라’는 방한 요청을 거듭 받았다는 점도 밝혔다”면서 백악관이 다음달 오사카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의 방한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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