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서 폐유 실은 선박 침몰…승선원 3명 중 2명 실종

부산 앞바다서 폐유 실은 선박 침몰…승선원 3명 중 2명 실종

오세진 기자 기자
입력 2019-05-27 19:50
수정 2019-05-2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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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낮 12시 31분쯤 부산 두도 북동쪽 2.2㎞ 인근 해상에서 22t 규모의 유창 청소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해양경찰이 사고 현장에 접근하고 있다. 이 사고로 승선원 3명 중 2명이 실종됐다.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27일 낮 12시 31분쯤 부산 두도 북동쪽 2.2㎞ 인근 해상에서 22t 규모의 유창 청소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해양경찰이 사고 현장에 접근하고 있다. 이 사고로 승선원 3명 중 2명이 실종됐다.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부산 앞바다에서 22t 규모의 선박이 전복해 승선원 3명 중 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1분쯤 부산 두도 북동쪽 2.2km 인근 해상에서 22t 규모의 유창 청소선(선박 연료탱크 등에 있는 폐유 등을 수거하는 선박)이 뒤집혔다.

사고 직후 승조원 A(69)씨는 인근에 있던 선박에 구조됐으나 선장 B(69)씨와 기관장 C(69)씨는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전복된 선박은 낮 2시 5분쯤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해양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당시 승선원 3명 모두 조타실에 있었고 배가 전복된 직후 모두 해상으로 뛰어 내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이날 오전 영도구 물양장을 출항해 감천항 중앙부두에서 폐유 7t을 싣고 복귀하다가 전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선박에는 경유 200ℓ도 실려있다.

해경은 사고 현장에 경비함정, 연안 구조정, 중앙특수구조단 등을 투입해 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강풍·풍랑주의보가 발령될 만큼 기상 여건이 나빠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장에 초속 14∼18m 강풍과 3.5∼4m 높이 파도가 치고 있다”면서 “기상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실종자 수중수색과 해양오염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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