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울었다” 청해부대 최종근 하사 영결식 눈물바다

“하늘도 울었다” 청해부대 최종근 하사 영결식 눈물바다

신성은 기자 기자
입력 2019-05-27 10:22
수정 2019-05-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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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하사 아버지 마지막 인사에 영결식장 눈물바다,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서 안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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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밧줄 사고로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이 엄수된 2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지인들이 슬퍼하고 있다. 2019.5.27  연합뉴스
청해부대 밧줄 사고로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이 엄수된 2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지인들이 슬퍼하고 있다. 2019.5.27
연합뉴스
“사랑하는 종근아 미안하다. 위험도 없고 불안전이라는 단어도 없는 곳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라”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정박용 밧줄 사고로 숨진 최종근(22) 하사의 영결식이 엄수된 27일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

최 하사의 아버지는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고개를 숙이며 차분히 앉아 있다가 고인의 영정 앞에서자 이름을 여러 번 목놓아 부르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최 하사 아버지가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자 영결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최 하사 어머니는 영결식이 거행되는 동안 제대로 앉아 있질 못해 딸의 부축을 받았다.

최 하사는 이역만리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파병 임무 종료 후 복귀했다가 밧줄 사고로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했다.

영결식이 열린 해군해양의료원에는 유족, 지인,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 청해부대 동료 등 300여명이 최 하사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동료 군인들은 영결식 내내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가 보낸 조화가 영결식장을 빼곡히 채웠다.

해군작전사령부 인사참모처장 김상훈 대령은 “하늘의 바다로 항해를 시작한 최종근 하사. 청해부대의 별이 되신 영정 앞에 명복을 빕니다”고 약력 보고를 했다.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도 “고인은 솔선수범하는 해군이자 후임에게 따뜻한 그런 군인이었다”고 추모사를 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최 하사의 해군병 동기 송강민 병장은 추도사에서 “종근이는 언제나 솔선수범하고 후임, 동료에게 힘이 되는 존재였다”고 그를 회상했다. 이어 “종근이 동기 3명이 부모님께 아들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영결식은 추도사, 불교 종교의식, 헌화, 묵념 순으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손을 다친 청해부대 동료도 영결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최 하사의 시신을 담은 관이 운구차에 옮겨지자 고인의 할머니는 관을 붙잡은 채 눈물을 흘리며 연신 최 하사의 이름을 불렀다.

고인의 어머니도 영정을 붙잡고 흐느꼈다.

한 시간가량 진행된 영결식이 끝나고 참석자들은 거센 비를 맞으며 해군해양의료원을 나섰다.

최 하사의 안장식은 이날 오후 4시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1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끊어지면서 최 하사가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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