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단체들 “최저임금 아닌 최고임금 삭감해야”

노동단체들 “최저임금 아닌 최고임금 삭감해야”

김정화 기자
입력 2019-07-09 12:33
업데이트 2019-07-0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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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운동본부’, 경총에 CEO 최고임금제 수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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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감해야 할 것은 바로 CEO 최고임금’
‘삭감해야 할 것은 바로 CEO 최고임금’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 앞에서 최저를 위한 최고의 기준 1:10 운동본부 회원들이 ’CEO 최고임금제 수용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은 ”경총 회장단 기업 CEO 보수가 터무니없이 높은 수준”이라며 ”CEO 최고임금제 수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2019.7.9/뉴스1
노동단체들이 “최저임금이 아닌 최고임금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라이더유니온, 알바노조, 투기자본감시센터 등으로 구성된 ‘1:10 운동본부’는 9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이 아니라 최고임금제를 설정하고 대기업 CEO들의 고액 보수를 삭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1:10운동본부는 최저임금을 근로소득 상위 1% 계층 1인당 평균소득의 10분의 1로 정하라고 요구하는 연대체다.

이들은 “대기업 CEO들이 받는 보수는 평직원과 100배 이상 차이가 난다. 평생 다 쓰고 죽지도 못할 만큼의 돈을 받아야만 기업 경영의 열정이 생긴다는 것인가”라면서 “CEO 최고임금제를 수용할 생각이 없다면 (경총 사용자 위원은)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의 성과는 CEO뿐 아니라 직원 전체가 이뤄낸 공동의 결과인데도 성과는 CEO에게 독점되고 있다”면서 “직원 연봉이 820만원 오를 때 등기임원 연봉은 1억원 가까이 올랐다는 통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렇게 임금 격차가 큰데도 지난 8차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에서 경총은 최저임금 삭감안을 제시했다”면서 “나라 경제를 걱정한다면 최저임금이 아니라 최고임금제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저임금을 삭감하려는 경총의 이기적인 태도에 할 말을 잃었다”면서 “경총이 최고임금제를 거부한다면 최저임금위원의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되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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