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클럽 붕괴 “순식간에 무너지며 사람들 쏟아져”

광주 클럽 붕괴 “순식간에 무너지며 사람들 쏟아져”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9-07-27 08:48
수정 2019-07-2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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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중에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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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클럽 사고로 수영대회 외국인 선수도 부상
광주 클럽 사고로 수영대회 외국인 선수도 부상 27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발생한 클럽 구조물 붕괴사고로 다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가 외국인 선수가 광주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 속 환자는 뉴질랜드 여자 수구 대표 선수로 알려졌다. 2019.7.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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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클럽서 구조물 붕괴로 다수 인명 피해
광주 클럽서 구조물 붕괴로 다수 인명 피해 27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건물 2층의 클럽 내부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나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현장에서 소방서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사고 개요을 설명하고 있다. 2019.7.26 연합뉴스
광주의 한 클럽에서 발생한 복층 구조물 붕괴사고로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선수 등 외국인도 포함됐다.

27일 오전 2시 29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클럽 내부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복층 구조물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내려앉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클럽에는 370여명이 입장해 있었다.

이 사고로 왼쪽 팔 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김모씨는 연합뉴스에 “갑자기 사람들이 위에서 와르르 쏟아지면서 파편이 튀었다”면서 “구조물 바로 아래보다는 대각선 방향으로 밑에 있던 사람들이 많이 다친 듯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건물을 나오는 과정에서 심폐소생술을 받는 손님을 목격했고, 클럽 직원들이 여자 손님들을 진정시키는 등 아비규환이었다고 전했다.

큰 음악소리에 손님들의 대화 소리까지 섞여 별다른 조짐을 느끼지 못했다는 김씨는 “광주수영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로 보이는 남녀 외국인들도 구조물 아래쪽에 20명 정도 모여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년 전 클럽에 처음 왔을 때부터 구조물이 위험해 보였다. 오늘 같은 일이 언젠가는 날 것 같은 예감을 평소에도 느꼈다”고 설명했다.

행정당국은 복층 구조물 면적은 약 300㎡로 가운데 입구 쪽을 제외한 200㎡ 정도는 허가 없이 불법 증축한 것으로 파악했다. 무너져내린 구조물도 불법 증축한 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허술하게 만들어진 구조물인데도 클럽 측은 통행에 제한을 두지 않아 다수 인원이 자유롭게 오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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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층 구조물 붕괴한 광주 클럽 내부
복층 구조물 붕괴한 광주 클럽 내부 27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건물 2층의 클럽 내부 복층 구조물(붉은 원)이 무너지는 사고가 나, 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사진은 사고 현장 내부의 모습. 2019.7.27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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