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부여군의 한 야산에서 전자발찌를 찬 A(54·남)씨와 우즈베키스탄 여성 B(3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나무에 목을 맨 상태였고, B씨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B씨 시신에 난 찔린 상처가 스스로 내기엔어려운 위치라는 점 등으로 미뤄 타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B씨는 옷은 모두 입은 상태였으며, 성폭행 흔적이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의 시신은 A씨가 주소지인 청주를 벗어나 연락이 닿지 않자 청주보호관찰소 직원이 위치를 추적해 찾아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 추정 시각은 오전 9시부터 발견 전인 오후 5시까지다.
부여는 A씨의 돌아가신 부모가 살던 곳으로, 경찰은 A씨가 부여까지 가게 된 동기와 A씨와 B씨의 관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년 전 가석방된 뒤 전자발찌를 차고 생활해 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우즈베키스탄 여성에게 가족이 있는지, 주소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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