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천성 인사에 사표…수사라인 모두 검찰 떠나
검찰 소환되는 김은경 전 장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2일 오전 ‘환경부 블랙리스트 문건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4.2 연합뉴스
1일 검찰에 따르면 주 부장검사는 이날 대검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하고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를 통해 사직인사를 했다.
주 부장검사는 전날 오후 발표된 중간간부 정기인사에서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으로 전보 조치됐다. 안동지청은 검사 5명이 근무하는 소규모 지청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등 수도권 검찰청 인지수사 부서장으로 발령나던 전임자들 사례에 비춰보면 사실상 좌천성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주 부장검사는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의 폭로로 촉발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맡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재판에 넘겼다.
이에 따라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 지휘라인이 모두 검찰을 떠나게 됐다. 권순철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되고 전날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나자 사표를 냈다. 한찬식 서울동부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하기 전 사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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