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9일부터… 음주운전 단속 병행
칼치기 운전(차와 차 사이를 빠르게 통과해 추월하는 주행)에 항의하는 상대를 보복 폭행한 ‘제주 카니발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난폭운전이 지난해에 견줘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청은 다음달 9일부터 100일간 난폭·보복·음주운전 집중단속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난폭운전은 52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79건)보다 51.0% 증가했다. 보복운전도 3047건으로 지난해(2622건)보다 16.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난폭·보복운전이 큰 폭으로 늘면서 경찰은 26일부터 2주간 집중단속에 대한 홍보와 계도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또 온라인상에 공유되는 각종 과속·난폭운전 영상이나 폭주 행위 공모 등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해 이를 바탕으로 한 기획 수사도 진행한다. 위험 운전으로 중대한 피해가 발생하거나 재범 가능성이 큰 경우에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차량 압수·몰수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교통사고나 보복운전을 유발하는 깜빡이 미점등도 단속할 계획이다. 경찰이 2016~2018년 접수된 교통 관련 공익신고를 분석한 결과 17.3%가 깜빡이를 켜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아울러 경찰은 음주운전 단속도 병행한다. 경찰은 암행순찰차와 드론을 활용해 대형사고 위험이 큰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단속을 시행할 예정이다. 고속도로순찰대·지방경찰청·경찰서가 월 1회 이상 합동단속을 펼치고 30분 간격으로 장소를 바꾸는 ‘스폿 이동식’ 음주 단속도 벌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9-08-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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