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서 아들을 팔기로 마음먹었다” 중고나라 상황(종합)

“힘들어서 아들을 팔기로 마음먹었다” 중고나라 상황(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1-03 15:07
업데이트 2021-01-0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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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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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에 아들과 딸 판다는 글 올라와
“협의 후 가격 맞추겠다”고 쓰기도
경찰, 허위 글 게시한 혐의로 내사 착수


회원수가 1800만여명에 달하는 중고거래 커뮤니티 ‘중고나라’에 아들과 딸을 판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용***’라는 닉네임을 가진 네티즌은 3일 오후 1시 43분쯤 한 남아의 사진과 함께 “제 아들 팝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사정상 힘들어서 제 아들을 팔기로 마음먹었다”면서 “협의 후 가격을 맞추겠다”고 썼다.

그는 5분 뒤 “우리 집 내 딸 팝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또 게시하고 다른 여아의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글에서 그는 여아를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표현과 함께 휴대전화 연락처를 적기도 했다.

현재 중고나라에서 해당 게시글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일부 네티즌들은 댓글에서 게시글에 대한 신고를 마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자녀 판매 글을 올린 네티즌에 대해 허위의 글을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내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당근마켓서도 입양 글 올라와 논란
중고거래 플랫폼에 아이를 팔겠다는 글이 올라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어있어요”란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불에 싸인 아이 모습이 담긴 두 장의 사진 옆 판매금액란에는 20만원이 적혀 있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게시글 작성자는 한 미혼모로, 아이는 36주가 아닌 태어난 지 사흘밖에 안 된 신생아였다. 미혼모 A씨는 원하지 않았던 임신 후 혼자 아이를 출산한 상태에서 이 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마켓 캡처
당근마켓 캡처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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