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3년만에 첫 인상
후식 제공 가능해져 영양 개선
급식소 방역수칙 철저 관리도
코로나19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유난히 매서운 겨울을 나고 있는 거리노숙인을 위해 서울시가 나섰다.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공공 무료급식 단가를 인상한 것이다.올해부터 인상된 급식단가로 제공하는 노숙인 무료급식.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노숙인 지원 민간단체가 불가피하게 급식 서비스를 중단한 상황을 반영해 시가 운영 및 지원하는 노숙인 이용시설의 급식 지원 인력도 기존 870명에서 1137명으로 약 30.7% 늘렸다.
이를 통해 노숙인들에게 보다 균형잡힌 식사를 안정적으로 제공한다는 목표다. 실제로 기존 무료급식은 보통 밥, 국, 반찬 등 3가지가 제공됐으나, 단가가 인상되면서 각 시설별로 노숙인의 영양 개선을 위해 요구르트나 우유, 과일 등의 후식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급식소에서 노숙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이밖에도 시는 공공급식소의 좌석마다 칸막이를 설치하고 이용자 체온 측정 및 명부 작성, 마스크 지급, 식사시간 외에 마스크 착용 안내, 식사 전·후 급식장 소독 등 코로나19 방역 관리를 철저히 시행하고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김선순 시 복지정책실장은 “식사를 위해 시설을 찾는 노숙인들에게 자활지원 서비스 관련 정보 제공과 상담을 강화해 거리생활을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도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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