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 전선이 끊어지면서 불이 난듯
집 안에 있던 A(110·여)씨와 A씨의 딸(70), 사위(73)가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돼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당초 사망자 중 장모 A씨의 나이가 90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족 등의 조사를 통해 나이가 이처럼 정정됐다. A씨는 치매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화재로 30평 규모 빌라 내부가 모두 탔고, 사망자들이 집 내부 중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것으로 미뤄 화재가 난 뒤 탈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옆집 주민이 잠을 자다가 ‘펑펑’ 터지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에 깨 안방에 연기가 차오른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34명과 장비 13대를 투입해 불이 난 지 20여 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으며, 이날 오전 7시 50분 완전히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결과 거동이 불편한 A씨의 의료용 침대 바퀴에 전기장판의 전선이 끊어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밀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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