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뿐인 삼겹살…항의하자 “목살 시켜라”

비계 뿐인 삼겹살…항의하자 “목살 시켜라”

입력 2022-04-04 16:59
업데이트 2022-04-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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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식당에서 냉동 삼겹살을 주문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한 소비자의 후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걸 좋은 고기라고 하는데 제 눈이 이상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제(1일) 일행과 압구정에 있는 냉동 삼겹살집을 방문했다. 삼겹살 3인분과 소주를 시켰는데, 상이 차려진 뒤 고기를 굽기 시작하면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접시) 위에 있던 고기들을 불판에 올리고 나니 아래 깔린 고기들의 상태가”라면서 사진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은쟁반에 담긴 삼겹살은 총 12조각으로 비계가 대부분인 모습이었다.

A씨는 가게 사장으로 추정되는 직원에게 “이 정도면 (3인분 중) 1인분은 비계인 것 같다”고 항의했으나 직원은 “그럼 목살을 드셔야죠”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너무 황당해서 ‘삼겹살이 다 이런가요? 이 고기는 삼겹살이라고 부를 수 없을 것 같은데’라고 하자 직원이 ‘삼겹살 맞고 좋은 고기다. 흑돼지!’라며 자리를 떠났다”며 “너무 기분이 나빴지만 일행 한 명이 도착하지 않아서 구운 것만 먹고 나가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뒤늦게 온 일행이 고기 상태에 대해 재차 항의하자 직원이 ‘아 그럼 새로 드릴게요’라면서 접시를 채갔다”며 “더 이상 식사를 이어가고 싶지 않아서 계산만 하고 나왔다”고 하소연했다.

게시글이 화제를 모으자 A 씨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 가게 관계자분이 보실지 모르겠지만 어떤 사과나 보상도 원치 않는다”며 “정당한 가격을 지불한 손님에게 수준 미달의 음식을 제공한 점과 이에 대한 대응이 아쉬워 글을 썼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 시국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실 자영업자들을 괴롭히기 위한 글이 아니다”라며 “아무리 어려워도 정직하고 정당하게 돈을 벌기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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